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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림. 심플한 이미지와 글자가 지겹게 느껴진다.복잡한걸 지향하는건 아니지만무턱대고 심플한것만 지행하고 싶지 않다.오히려지양하고 싶어지기까지 한다.다른 그림을 그리고 싶다.그게 꼭 복잡할 필요는 없지만, 꼭 다른 그림이어야만 한다. 더보기
바깥은 여름 그들의 불행을 읽으며 안도감을 느끼는 내가 신물이 난다. 죽음, 또 죽음, 이별, 불의의 사고, 돈과 생명, 동물의 존엄성, 사회라는 동심원 안에 들어가는 것. 더보기
책이 입은 옷 책이 입은 옷 the clothing of books 줌파 라히리 Jhumpa Lahiri이승수 옮김마음산책 글 쓰는 과정이 꿈이라면 표지는 꿈에서 깨는 것이다. 내용에 걸맞는 표지는 내 말이 세상을 걸어가는 동안, 독자들과 만나러 가는 동안 내 말을 감싸주는 우아하고 따뜻하며 예쁜 외투 같다.잘못된 표지는 거추장스럽고 숨 막히는 옷이다. 아니면 너무 작아 몸에 맞지 않는 스웨터다.아름다운 표지는 기쁨을 준다. 내 말을 귀기울여 듣고 이해해주는 느낌이다. 보기 흉한 표지는 날 싫어하는 적 같다. 생각할수록 표지가 일종의 번역, 내 말을 다른 언어로 해석한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표지는 내 말을 만지고 내 말에 옷을 입힌다. 표지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싣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독자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