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파 썸네일형 리스트형 저지대 저지대 | The Lowland 줌파 라히리서창렬 옮김 마음산책 \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활과 화살이 현대 국가를 상대로 무슨 힘을 발휘할 수 있겠어? 우다얀은 쌀알 몇 개를 집으려는 것처럼 손가락 끝을 한데 모아 지그시 힘을 주었다. 만약 형이 그런 데서 태어나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면 형은 어떻게 할 거야? 형, 형은 나의 반쪽이야. 형이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냐. 가지마. 우다얀이 그런 말을 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 말을 애정 어린 목소리로 했다. 절실한 마음으로 했다. 그러나 수바시는 그 말을 명령으로 들었다. 살아오는 동안 내내 굴복해온 숱하게 많은 명령들 중 하나로 여겼다. 자기 말에 따를 것을 요구하는 우다얀의 또 하나의 권고 사항으로 받아들였다. 이것은 우다얀이 수바시보다 앞선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