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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캐롤 CAROL

감독 Todd Haynes

주연 Cate Blanchett, Rooney Mara


캐롤을 보고 난 밤.

정말 오랜만에 눈이 맑았다. 

늦은 시간까지 맥주를 마셨고 대화를 나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 생각했다.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와서도 한참을 생각했다.

아름다운 영화가 질투가 나서였을까 아니면 새로운 삶과 사랑에 발을 내딛는 테레사에 감정이입을 해서일까.


영화가 예뻤다. 여자친구가 잘 만들어진 공예품같다고 한 얘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차창을 통해 밖을 보거나 밖에서 차창 안을 찍은 장면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50년대 사진가들의 작품을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그 중 Saul leiter의 사진에서 특히 많은 영감을 받은듯하다.(이동진님 왈)


캐롤이 테레즈의 어깨를 다정히 어루만지는 장면들도 좋았다.


신문사에서 일하는 친구와의 대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때가 있는데 그런 게 그 사람에게 끌리거나 끌리지 않는 이유라는 걸 우리가 알 방법이 없다. 우리가 아는 건 그 사람에게 끌려있느냐 아니냐 라는 사실 그 자체. 감정이지 감정의 이유가 아니라는 것. 







Saul le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