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우리 디자인에 취한 것 이 문제였을 것이다.
클라이언트가 분명 원하는게 그게 아니라는 것을
마음 깊은 곳에서 알고있었을텐데 어느새 잊은 것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잊는다.
그래서 브랜딩을 할때 세가지 키워드를 정하고 시작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브랜딩 뿐이겠는가? 디자인 할때 그 방향을 정하고
눈에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시작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익산에도 그 빵집 이름으로 가게가 생길 수 있을까?
아니,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쉽게 이해가 된다.
뚜레쥬르와 빠리바게뜨는 분명 익산에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쿄베이커리, 빵드빠빠, 무슨무슨블랑제리는 익산에 어울리지 않는다.
익산에도 생길법한 카페겸 빵집. 아띠제같은.
이것도 아이디어의 발견아닐까?
생각을 트게 해주는 질문.
질문이 지평을 크게 열어줄 때가 있다.
예전에 대학생나눔문화모임을 할때, 386세대에 대한 텍스트를 읽을 때,
팀장형이 물꼬를 터준 질문...
우리 세대와 그들과의 차이, 대학생의 차이.
그 때 분명 세가지 대답이 나왔지.
그렇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 ^^;
그래도 그 순간이, 그 공기가 제법 선명한 걸 보면
그때도 감탄했던 것 같다.
지금 회사에서 일할 때 즐거운 것 중 하나는
대표님의 통찰을 옆에서 볼 때다.
분명 그 순간을 잡음으로, 내 시야도 넓어짐을 느낀다.
좋은 영화를 보고 나와서 순간 아드레날린이 샘솟음치면서
여러가지 생각의 줄기들이 자라나는 그 느낌과도 비슷하다.
그 흔치 않은 순간을 더 감탄하고
더 주의깊게 듣고 보고 느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우린 너무 박하지 않은가?
더 감탄하고 더 반응한다면 서로 좋은 것 아닌가.
내 반응에 상대도 신이나고...
그렇지만 억지로 그러고 있는 것도 피곤하지.
정말 내가 그렇게 느낄 때 표현하면 된다.
강박을 애써서 만들지 말자.
지금으로도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