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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우주

나의 연필을 가져갔다

12시 

회사 회의실.


실장님은 나의 연필을 가져갔다.

그 의미없는 행동에서 

나의 현실을 본다. 


쓸모없음...

쓸모없음이란 얼마나 슬픈가!

사랑의 반대가 이별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했던가...

아무것도 아닌것은 참 슬프다.

내가 판단하기에 내가 그런 존재인듯 싶다.

무가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치있는 것 같지도 않은...

계륵같은 존재.


그 현실이 가슴을 옥죈다.

쓸모있음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서인가? 날 위해서인가 그들을 위해서인가?

그들이 원하는, 세상이 원하는 사람이 되고픈 날 위해서인가?


깊게 깊게

고민해야 할 시기...


그러나 확실한건

디자인이라는건 사고력이다. 

계획하고 판단하고 기획하는...

그 힘을 배우고싶다.


그 짧은 시간에 대표님은 수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그 힘은 어디서 온 것일까? 타고 난 것일까?

배우려거든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일단, 무엇이 중요한지, 목적이 무엇인지를 잊지 않는다.

디자인의 핵심인, 클라이언트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만족시키고 그것 이상의 것을 해내려고 한다. 

그러나 케이스마다 쏟아내는 아이디어들은 어떻게 그렇게 폭포처럼 쏟아질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또 하나 확실한건

디자인이든 무엇이든 마무리와 정리가 중요하다.

어른이고, 전문 직업인이다.

기술직이다.

나만의 기술을 가지고 내가 마무리 할 줄 알아야 한다.

언제까지 누구에게 기댈 수 없다.

마무리, 마무리...

분명 할 수 있다. 차분하게 목적을 잊지않고 차분하게 뚜벅뚜벅 한걸음 한걸음 내 딛다보면

분명 할 수있다.

중요한 것 중에 하나, 직접 해봐야 안다는 것.

시간이 얼마걸리더라도 생각하지말고, 재지말고 일단 해볼것!


1. 기획능력(첫째로 목적을 잊지않는것) 

2. 디자인(정리, 스스로 마무리, 일단 해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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