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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아웃

miincheol 2015. 7. 28. 00:20

인사이드아웃


슬픔이 기쁨에게


정호승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침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1. 내가 추락시킨 섬은 무슨 섬이었을까?

내가 잊은것, 놓친 것은 무엇일까?


2. 이 아름다운 세계. 우리 안의 우주.


3. 슬픔이 기쁨에게 


4. 내 머릿속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마음은 무엇일까?

욕망? 자괴감? 열등감? 자기비하? 소심함? 등이 생각난다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