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우주
어느새. 시시해진.
miincheol
2016. 12. 3. 12:13
난 언제 이렇게 시시한 인간이 되어버린 것인가.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의 머릿말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다. 밤에는 다음날의 일정에 설레여 잠을 못이루고 아침에 일어나면 앞으로 다가올 하루에 신이나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외출 준비를 하고싶다.
어쩌면 너무 과한 욕심이라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욕심을 갖는게 그른일인가? 아니 전혀 그렇지 않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지는 것도 아니다. 단지 난 행복해지고 싶은 것 뿐이다. 한번뿐인 인생을 시시하게 살고싶지 않을 뿐이다.
언제부터 난 이렇게 됐을까? 언제부터 난 이렇게 잿빛의 인간이 되어버린걸까. 표정을 잃고 하루를 버티고 있다.
아무래도 나만의 길을 가야겠다. 이렇게는 안되겠다. 나에게 내 인생이 불쌍하다. 다시 설레이는 하루를 눈이 반짝하고 내 몸에 피가 흐르는 그 순간을 만나고 싶다.